김 의원은 이날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에서 “우리 당이 소수당이라 개인플레이를 해선 못 이겨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면서 “오늘 제가 부산 5선 의원 조경태 의원과 만나 둘이 손잡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조(김기현·조경태)연대’를 꾸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앞서 자신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도 조 의원을 초청해 “함께 손잡고 부산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보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대야 공격수’로 규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싸움은 제가 전문”이라며 “제가 ‘검수완박법’ 반대하다가 국회에서 징계까지 받았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제 아내 김미경 교수는 평생 공부만 하고 한 번도 당적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작년에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힘 당원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저와 제 가족은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며 “저는 국민의힘에서 뼈를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공안 검사 출신으로서 ‘정통 보수’라는 선명성을 내세웠다. “저는 평생을 종북 좌파와 싸워서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서 평생을 노력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인 임종석도 제가 구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를 향해 “신념을 지키기 위한 삭발을 해봤나, 선당후사를 위해서 험지 출마를 해봤나”라고 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반(反)윤핵관’ 프레임으로 안 의원을 거들었다. 천 위원장은 “안 의원에게는 최소한 대통령의 적이라는 평가를 받거나 탄핵의 선봉에 설 거라는 모함을 받지는 않아야 할 정도의 공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리 국민의힘을 윤핵관의 손에서 지켜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PK 당원은 15만7000여 명이다. 전체 84여만 명 가운데 18.64%로 수도권(33.5%)과 대구·경북(21.03%)에 이어 셋째로 많다. 이에 후보들의 부산 인연 경쟁도 치열했다.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은 “난 초·중·고는 부산에서 나왔고, 아내는 초·중·고·대학까지 다 나왔다”고 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안 의원은 “아버지가 산동네였던 (부산 진구) 범천동에서 평생 가난한 분들을 위한 의술을 펼치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