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무역협회와 중고차 업계 등에 따르면 대(對)러시아 중고차 수출 규모는 지난해 1만9626대로 2021년 2358대에서 732.3% 늘었다. 수출 금액은 같은 기간 4534만 달러(약 572억원)→5억7276만 달러(약 7228억원)로 13배로 뛰었다.
실제 지난해 러시아 수출 중고차의 대당 단가는 2만9200달러(약 3681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수출 중고차 단가(7300달러)의 4배가 넘는다. 2021년 러시아 수출 중고차의 대당 평균 가격은 1만9200달러 선이었다.
특히 한국산 중고차는 러시아 현지에서도 인기라고 한다. 유지 보수 등 품질 관리가 잘 돼 있는 데다,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 구매도 간편해서다.
중고차 수출 업체인 에이투지네트웍스의 신현도 대표는 “러시아 현지인들이 국내 주요 중고차 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연식이 낮은 중고차를 사들이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다”며 “러시아로 수출되는 고가 중고차가 급증한 덕분에 수출 금액 역시 역대 최고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