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지만 평년보다 따뜻한 주말…서울 10도까지 올라 '포근'

중앙일보

입력 2023.02.10 11:29

수정 2023.02.10 11:38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10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비가 그친 뒤 홍매화가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동안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한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 늦은 오후부터 전국에 내린 비 또는 눈은 오전에 대부분 그쳤다. 다만 강원도와 경북 북부는 낮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북 남부와 경남, 제주 산지에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내일(11일)과 모레(12일)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모레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며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10~0도, 최고기온 3~9도)보다 2~5도가량 높겠다”고 예보했다.
 
토요일인 1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도를 기록하겠고, 낮에는 기온이 영상 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에는 기온이 약간 더 올라 한낮에 10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남부 지방의 경우 12일에 한낮 기온이 15도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초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부터는 전라도와 제주도에, 밤부터는 경상도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가운데, 오늘(10일) 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지반이 약해져 축대나 옹벽 붕괴 및 낙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말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 높을 듯 

8일 충북 청주시의 한 카페에서 시민이 뿌연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전국에 내린 비로 하늘은 쾌청했지만, 주말부터 다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1일 대기질은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중서부 지역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도는 오전과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12일에도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쌓이고,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 유입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수도권·세종·충남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