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26% 증가…현대차그룹, 2위와 격차 좁혀

중앙일보

입력 2023.02.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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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폴크스바겐그룹과 격차를 좁히며 3위에 올랐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와 PHEV는 427만3000대였다. 지역별로 유럽 263만5000대, 미국 111만5000대, 아시아(중국 제외) 44만7000대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 목표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를 앞세워 전년 대비 38.7% 늘어난 87만4000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은 20.5%를 기록했다. 아우디 E-트론과 폴크스바겐 ID 시리즈 등 다양한 모델을 내놓은 폴크스바겐그룹이 61만3000대로 2위, 아이오닉5와 EV6 등을 앞세운 현대차그룹이 50만9000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 최근 1년 새 폴크스바겐그룹과 판매량 격차를 25만5000대에서 10만4000대로 좁혔다. 4위인 스텔란티스도 지난해 47만8000대를 판매해 현대차그룹을 바짝 뒤쫓고 있다.
 
SNE리서치는 또 올해 전기차와 PHEV 판매량을 589만6000대로 예측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유럽도 지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원자재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두 거대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재편이 추진되면서 올해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30만 대를 돌파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기 승용차 등록 대수는 30만3281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