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운영하는 기부 플랫폼 ‘해피빈’의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긴급 모금’에는 이날 하루 만에(8일 정오 기준) 6억 1129만원이 모였다. 현지에 생존 키트를 보내기 위해 지난 7일부터 기금을 모집하기 시작한 유엔난민기구는 목표액인 972만원을 채우며 모금을 종료했다. 의사와 간호사를 파견하겠다는 국경없는의사회, 난민 난방 지원에 나선 월드비전에도 하루도 되지 않아 1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서도 하루만에 시민 18만 7075명이 참여해 기부금 3억8868만원이 쌓였다.
유명인들도 기부에 앞장서거나 독려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8년간 선수 생활을 했던 배구선수 김연경 씨는 지난 6일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에 ‘튀르키예를 도와달라(Help Turkey)’는 문구를 올리며 기부 방법 등을 수 차례 상세히 소개했다. 방송인 장성규씨는 인스타그램에 유튜브 채널 정산금 2300만원을 튀르키예 긴급 구호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히며 기부 내역을 인증했다. 장씨는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아픈 소식을 접하게 됐고, 작은 마음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됐다”며 “부디 더 이상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튀르키예 출신으로 한국에서 프리랜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알파고 시나씨(35)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받고 있는 구호물품 명단과 대사관 주소를 올리며 도움을 호소했다.
튀르키예 동맹국들은 앞다퉈 지원을 보내고 있다. 7일 튀르키예와 나토 동맹국인 미국은 구조인력 158명과 수색견 12마리, C-130 수송기 2기 등을 튀르키예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외교부, 소방청, 군 인력 등으로 구성된 구급대 118명을 현지로 파견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전 세계 65개국에서 구조대 파견을 문의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