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중앙의료원 병상축소 우려 알아…확대 적극 검토"

중앙일보

입력 2023.02.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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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7일 신축 국립중앙의료원의 병상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것과 관련해 "공공의료 안전망 약화 등 대내외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재정당국과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년 제1차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위원회' 회의에서 "복지부는 2027년인 완공 시점을 고려해 설계 공모 등 행정 절차를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병상 수 확대 문제는 감염병, 중증 응급, 외상 등 필수의료 대응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해 재정당국과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과 관련해 의료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1050병상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기재부는 의료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760병상으로 운영하는 게 적당하다며 사업비를 축소 편성했다.
 
그러나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 등 의료계는 "축소한 예산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미충족 필수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