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왕년 일본 축구스타 미우라, 포르투갈 2부 팀 임대 이적

중앙일보

입력 2023.02.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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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에도 현역 선수로 뛰는 미우라(오른쪽). AP=연합뉴스

일본의 56세 공격수 미우라 가즈요시가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포르투갈 UD 올리베이렌스는 1일(현지시간) 일본 J1(1부)리그에서 미우라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6월까지다. 올리베이렌스는 올 시즌 포르투갈 2부 리그에서 승점 24(6승 6무 6패)로 18개 팀 중 9위에 올라있다. 
 
미우라는 1967년생으로 오는 26일이면 만 56세가 된다. 현역 일본 프로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올리베이렌스 입단으로 그는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제노아), 크로아티아(디나모 자그레브), 호주(시드니FC)에 이어 6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진기록도 썼다. 
 
미우라는 왕년의 일본 스타 골잡이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가대항전(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터뜨렸다. 프로 생활은 일본 J리그 출범(1993년) 전인 1986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시작해 올해로 38년째다. 2005년부터 요코하마에 소속돼 있으면서 시드니FC에 잠시 임대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4부 일본풋볼리그(JFL)의 스즈카 포인트 게터스에 임대 이적해 뛰었다. 


요코하마 구단의 모회사가 경영권을 가진 올리베이렌스는 미우라를 대표하는 등번호 11번에 착안해 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에 그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미우라는 요코하마 구단 홈페이지에 "스태프와 팀 동료를 비롯해 여러분의 지지를 받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면서 "새로운 곳에서도 나답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