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월 1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에 도착하는 직항 항공기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알려왔다. 양성이 판정될 경우 자택이나 숙소 격리를 할 예정이며 PCR 검사를 시행하는 장소와 시기, 비용, 납부 주체, 격리 장소와 시간 등 구체적 사항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중국발 전체 입국자 양성률은 11.6%
한국 외교부는 강하게 반박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의 방역 조치는 국민 보호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으로 방역 이외의 다른 고려요인에 따른 제한 조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측과도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혀 양국간 물밑 교섭이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한 이후 21일까지 중국발 입국자 전체(장·단기 외국인, 매국인 포함) 양성률은 11.6%에 이른다. 다만 1월 첫째 주 19.6%, 둘째 주 4.2%, 셋째 주 1.9%로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현재 한·중 간에는 주당 62편의 항공편이 운항 중이다. 지난 2020년 중국 민항국이 확진자 유입 방지를 내세워 국제 항공편을 대폭 금지한 이후 증편이 늦어지면서 한·중 간 편수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