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 생산과 수입 판매의 이중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올해 1분기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전세계에 출시한다.
GM 전기차·GMC 신차 수입해 국내 출시
한국GM은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3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국내 생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램펠 사장은 “2년 동안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전기차 생산의 적기가 올 것이고, 결정되면 조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한국 공장 생산과 별개로 GM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와 쉐보레·캐딜락·GMC 등 GM 산하 브랜드 신차, 부분 변경 모델 등을 수입하며 수입차 브랜드로서 입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얼티엄 기반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을 올해 국내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선보인다.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 연내 도입
에이씨델코는 부품 공급과 정비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다른 브랜드 차량도 취급한다. 한국GM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연내 도입하고, 온라인 차량 판매도 확대한다. 채명신 한국GM 디지털비즈니스팀 상무는 “이용 요금을 지금 밝히기 어렵지만, 업계가 구독 경제로 가는 흐름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