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중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자신이 최고위원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서울·수도권 출신이고, 4명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과방위 소속으로 서울 서초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친윤계인 이만희 의원도 31일 출마를 선언한다. 김정재·정희용·박수영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영남 지역구 의원 중엔 이 의원으로 교통정리되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시절 수행실장 출신인 이용 의원과 유상범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출마를 생각하는 친윤계 의원이 많아 내부적으로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전직 최고위원들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30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보수의 최종병기가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 측근이었던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는 이번엔 일반최고위원을 노리고 있다. 조수진 의원도 주변에 출마 의사를 표하고 있다고 한다.
청년최고위원 경쟁에선 ‘윤핵관’의 지지를 앞세운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29일 안대희 전 대법관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청년최고위원 출마자 중 유일한 현역의원인 탈북민 출신 지성호 의원은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과의 러닝메이트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장제원 의원실 보좌관을 지냈던 호남 출신 김영호 변호사도 출마했다.
당 대표 선거에선 나경원 전 의원의 마음을 사기 위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나 전 의원의 중도 퇴장 후 양강의 지지율 싸움이 박빙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심(羅心)’을 누가 잡느냐가 당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다만 당사자인 나 전 의원은 이날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