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방역 정책을 전환한 이후 전국을 휩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처음으로 발표하며 바이러스 변이주가 없다고 강조했다. CDC는 또 코로나 감염자, 입원 중증환자, 병원 내 사망자 모두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정점을 지났으며 하락세가 뚜렷해졌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이번 발표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발 입국자의 검역을 강화한 국가들이 검역 정책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DC는 지난해 9월 26일부터 올 1월 23일까지 전국에서 총 1만8906개의 유전자 샘플을 조사한 결과 모두 오미크론 변이주로 69개 하위 변이주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샘플 중에는 BA.5.2가 70.8%, BF.7이 23.4%를 차지했으며, BA.2.76 등 13개 하위 변이주가 0.1%~1.3% 사이에 분포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확산도 하락세가 분명해졌다. 지난해 12월 8일 방역 정책을 전격적으로 전환한 뒤 양성자 숫자는 12월 22일 694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월 23일에는 1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검사자 가운데 양성 비율은 12월 25일 29.2%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월 23일 5.5%까지 떨어졌다.
병원 내 사망자도 줄었다. 지난 1월 4일 하루 4273명을 기록한 이후 23일 896명으로 감소했다. 최고치 대비 79% 줄어든 수치다. CDC는 이미 지난해 12월8일부터 1월 12일까지 5만9938명, 13일부터 19일까지 1만2658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합계는 7만2596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 내 여론과 외국 의료 분석기관은 실제 코로나 사망자 숫자는 이보다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 내 코로나 중증환자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1월 3일까지 하루 1만명씩 급증하면서 5일 12만8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에는 3만6000명으로 최고치와 비교해 72% 하락했다고 CDC는 밝혔다.
중국 내 코로나가 어느 순간 사라진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총편집은 24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친구·이웃·직장 동료 가운데 최근에 새로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이 없다”며 “갑작스럽게 바이러스가 사라지면서 코로나가 마치 끝난 것 같다”는 소감을 올렸다. 다만 코로나 제2파, 제3파가 대규모로 유행하면서 거듭 괴롭힐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