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서해 5도와 경기 서해안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고, 강원 영서 북부에는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 이에 기상청은 인천 강화·옹진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출근길 언 땅에 눈 달라붙어…“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특히, 서울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시기가 출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출근길 교통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 지상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 내리는 눈은 녹거나 흩날리기보다는 지면에 들러붙어서 얼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라며 “출근 시 눈길이나 빙판길에 의한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7도로 전날보다 1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체감온도는 -10도로 여전히 춥게 느껴질 수 있다. 전국의 한낮 기온은 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 지방에 내리는 눈은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27일부터 다시 추워져…제주·전남 또 눈·강풍 예고
폭설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 대란이 발생했던 제주와 전라 서해안에는 27일에서 28일 사이에 또 한 차례 눈이 예고됐다. 여기에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이 불면서 제주도와 섬 지역의 항공기 운항과 배편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한파와 강풍, 폭설이 한꺼번에 몰아쳤던 기상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가 서해상에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구름대를 발달시키게 되고 이렇게 발달한 구름대는 남동진 하는데 그 경로 상에 위치한 곳이 전라도와 제주도”라며 “기온이 떨어질 때는 전라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서해안 쪽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