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공항 운항 전면중단…강추위에 전국 항공편 73% 발묶여

중앙일보

입력 2023.01.24 12:41

수정 2023.01.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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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강풍과 강추위가 전국에 불어닥치면서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이 대거 결항했다.
 
2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현재 제주공항 기준 출발 항공기 260편과 도착 항공기 251편 등 항공기 511편이 기상 악화로 전편 결항했다. 전편 결항인 만큼 제주공항은 ‘사실상 마비’ 상태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제주공항 주변에는 평균풍속 20~30kt(시속 37~55㎞)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순간 최대 풍속은 50kt(시속 92㎞)에 달한다. 여기에 풍속 차이에 의한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제주공항도 여객 지원 매뉴얼 단계를 ‘경계’로 격상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항공편이 대거 결항함에 따라 제주에서만 4만 이상 귀경객의 발이 묶인 것으로 항공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24일은 제주공항의 경우 운항이 전면 중단된 만큼 공항 이용이 불가능하고, 25일 역시 현재로써는 정상화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제주는 바닷길도 막힌 상태다. 제주항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제주 출발 여객선 11편이 전편 결항했다.
 
제주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 역시 강풍과 강추위로 인한 항공기 결항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당초 689편의 항공기가 운항(출발 기준)할 예정이었지만, 12시 현재 이 가운데 73.3%(502편)가 결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