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최고 12층, 588세대인 한양아파트는 최고 54층(200m 이하), 1000세대 규모로 개발된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민간 주도의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함께 해 신속한 개발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조화한 정비계획안을 짤 수 있단 장점도 있다.
비욘드 조닝 첫 도입
또 그간 아파트 담장으로 막혀 있던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상업·업무 가로(街路)로 조성한다. 평지보다 높이 올린 무대 형태인 포디움 디자인의 상가가 길을 따라 길게 들어설 예정이다. 2m가량인 보도 폭의 국제금융로는 10m로 넓어진다. 여의대방로 주변엔 수변 문화도서관, 커뮤니티 센터 등을 짓는다.
75년 지은 한양아파트
한양아파트는 신통기획을 타면서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이뤄진다. 또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상반기 안에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은 기존 도시계획의 틀을 넘어 ‘비욘드 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통기획이주택공급뿐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