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면서 전망치(0.1%)를 밑돌았다. 전월비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7%를 기록하면서 전월(6.0%)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근원 CPI 상승률이 5%대로 돌아온 것은 지난해 7월(5.9%)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월비로는 0.3% 올랐다.
Fed가 올해도 통화 긴축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시장은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당장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 대신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날 수치만으로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7.0% 상승하면서 전월(6.8%)보다 오히려 올랐다. 전월비로도 0.5% 상승했다.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을 억누르기 위해 Fed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위원들이 앞으로도 강경 발언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