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1월 1주(1~7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9239명으로 전주보다 9.6% 줄었다. 지난 12월 3주 6만7314명까지 올랐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2월 4주 6만5530명으로 하락한 데 이어 2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12주 만에 1 미만으로 내려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당 지표를 언급하면서 “7차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양상”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7일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전문가 검토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르면 설 연휴 직후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와 중국발 유행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가지 지표는 설정한 참고치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를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전체적인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특히 신규 변이의 발생 상황 등 해외로부터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1월 1주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으로 직전주 대비 2.9%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2.9% 감소해 5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발 유행의 경우 아직 국내 유행 확산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입국객 5명 중 1명꼴(2~7일 기준 양성률 19.6%)로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