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태국 공주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확인

중앙일보

입력 2023.01.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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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주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지난달 14일부터 의식불명 상태인 태국의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사진)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태국 왕실이 8일 밝혔다. 공주는 마하 와치랄롱꼰(70·라마 10세) 국왕의 장녀로, 지방검찰에서 오래 근무해 ‘검사 프린세스’로 불렸다.
 
이날 태국 왕실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료진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왕실은 “공주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며 의료진이 지속해서 항생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며 “상태를 관찰하면서 폐와 신장 기능을 도울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주의 상태와 관련한 태국 왕실의 발표는 세 번째로, 구체적인 원인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세포벽이 없는 가장 작은 크기의 세균으로 주로 폐렴·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공주는 지난달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과 훈련 중 심장 이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공주가 입원한 병원에는 쾌유를 기원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주는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