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도로 관리업체 압수수색...경찰 "적절한 조치했나 확인"

중앙일보

입력 2023.01.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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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도로 관리 업무 담당 업체 두 곳을 압수 수색을 했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유관기관은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1차 합동 감식을 벌였다. 손성배 기자

 
압수 수색 대상이 된 두 곳은 도로 관리 주체인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제이경인)의 경기도 사무실과 제이경인으로부터 도로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업체의 서울 사무실이다. 수사관 22명이 투입돼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간가량 진행했다. 
 
경찰은 각종 매뉴얼과 소화설비, 방재시설의 로그 기록 등 전자정보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조치의 적절성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제이경인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이들이 화재 이후 후속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화재 당시 도로 양방향에 설치돼 있던 터널 진입 차단 시설 중 ‘안양 방향’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유관기관은 30일 오전부터 1차 합동 감식을 벌였다. 여운철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이 현장 감식을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했다. 손성배 기자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처음 발생했다.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운 화마로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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