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티빙 ‘아일랜드’가 동시에 공개된 데 이어, 현재 4화까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카지노’는 내년 시즌2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성탄절에서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시기는 OTT 업계의 대목이다. 각 OTT가 호화 캐스팅을 바탕으로 한 기대작들을 내놓고 치열하게 맞붙는 모양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OTT 업계가 대작을 준비하면서 중시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라면서 “하나는 인지도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배우와 제작진(작가·감독 등) 여부이고, 다른 하나는 웹툰·웹소설 등 이미 검증된 원작이 있는지 여부를 보고 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OTT 대작들은 이런 조건을 갖춘 작품들이다.
더 글로리, 송혜교·김은숙·안길호 뭉쳤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김 작가는 '더 글로리'를 통해 주종목인 로맨스물이 아닌 복수극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비밀의 숲’ 등에서 예리한 연출을 선보여 온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감독과 작가가 말하는 관전 포인트는 묵묵하고 빠르게 나아가는 복수의 과정이다. 김 작가는 “(가해자들은) 세상에 진짜 신이 있기는 한 걸까 의문이 들게 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이 언제 누구에게 벌 받는지 지켜보는 것이 큰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안 감독은 “가해자 집단 내부에서도 갈리는 권력 구조와 그들의 다른 상황을 담아내면서도 이들을 옹호하지 않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가해자들이 싸워 파멸해가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일랜드, 만화·웹툰이 원작…화려한 영상미 구현
배우 김남길은 인간이며 괴물인 불멸의 존재로, 수천 년의 세월을 홀로 견뎌온 ‘반’ 역을 맡았다. 재벌 3세이자 교사인 '원미호' 역의 이다희, 바티칸 최연소 구마 사제 '요한' 역의 차은우와 함께 극을 이끌어 나간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미와 각양각색의 개성으로 중무장한 캐릭터가 볼거리다. ‘아일랜드’ 제작진은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 뿐만 아니라 섬을 덮친 악, 그리고 그 악에 대항하는 세 주인공의 험난한 여정이 휘몰아치듯 펼쳐지며 원작과는 또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안길 것”이라고 전했다.
카지노, 최민식 등 명품배우 총출동
최민식은 극 중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 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다. 지난 28일 공개된 4화에서는 차무식이 필리핀 카지노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기와 그가 카지노의 전설이 될 수 있었던 필승 전략이 그려졌다.
다음달 4일 공개될 5화에서는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에게 새로운 위협이 닥치게 된다. 차무식의 자리를 넘보는 라이벌 서태석(허성태)과의 날 선 대립각, 차무식의 행적을 밟은 조영사(임형준)의 등장 등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서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