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등에 따르면 해킹 범죄단 일당인 A씨 등은 지난 5월 유심(USIM·가입자 식별 장치)을 불법 복제하는 방식으로 코빗에 개설된 김 전 회장의 계좌에 침투했다. 이들은 10일간 수십 차례에 걸쳐 계좌에 있는 85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다른 계좌로 전송했다.
코빗 측은 "사망한 김 전 회장의 계좌에서 거래가 발생한 것을 수상히 여겨 해킹을 잡아냈다"고 밝혔다. 또 이 사실을 수사기관에 알렸다. A씨는 검거돼 지난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서울동부지법은 A씨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김 전 회장 측의 피해 금액은 아직 환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관련해 넥슨 지주회사인 NXC 관계자는 "고인의 개인 자산과 관련해 회사 측이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