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2명 조사했더니 소아 비만 영향엔…
강재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 등 연구팀은 2005년 경기 과천 지역 초등학교 1학년 638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약 15년간 매년 추적 참여자와 신규 참여자를 함께 조사했다. 초등학생이 성인이 될 때까지 진행한 해당 조사에서 추적 기간 1번 이상 연구에 참여한 인원은 총 4052명(남 2042명·여 2010명)에 이른다.
부모의 생활습관 역시 자녀들의 비만도 등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 관찰 대상 중 초등학교 1학년 474명과 초등학교 4학년 1030명을 설문 조사하고 신장·체중을 2년 동안 연 1회 측정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의 체질량지수(BMI·키의 제곱으로 몸무게를 나눈 값)는 부모 BMI 증가와 간식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4학년 사례에서는 ^수면 부족 ^낮은 가구 월수입 ^높은 지방 섭취 ^잦은 식사 거르는 빈도와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은 “부모의 비만, 수면 부족, 낮은 가구 월수입, 간식 섭취는 아이들의 BMI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밖에 엄마의 임신 전 비만이나 부모의 비만·심혈관질환 병력은 아동·청소년의 고도비만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아동·청소년의 비만 위험요인 파악과 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 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