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마지막 희생자의 시신을 수습했다. 최종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이 중 11명은 어린이다.
구조대 관계자인 하피샴 모하마르 누르는 “우리는 마지막으로 7세 소년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종료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2시쯤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약 50㎞ 거리에 있는 슬랑오르주 바탕칼리의 캠핑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당국은 7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고, 61명을 구조했다.
대부분 캠핑객이 잠을 자던 심야에 산사태가 발생해 피해가 더 컸다. 희생자 중에는 연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캠핑을 하러 온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어린 딸이 서로 껴안은 채 사망하거나 개를 안고 숨진 남성이 발견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캠핑장은 농장 운영 허가만 얻은 상태로 운영을 이어왔다. 이에 경찰은 캠핑장 운영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