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의 선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문학번역원·대산문화재단 같은 공적인 기관 이외에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한국시를 해외에 소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읻다 출판사 김현우 대표는 젊은 번역가들을 규합해 시 번역 에이전시 회사 ‘나선’을 설립했다. ‘나선’의 13명 번역가 가운데 최재원·정새벽씨 등 4명이 현역 시인들이다.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를 번역한 안톤 허가 이끄는 번역 집단 ‘스모킹 타이거즈’, 번역웹진 ‘초과’를 이끄는 번역가 ‘소제(Soje)’도 한국 현대시 번역 인력풀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김현우 대표는 “완벽한 이중언어(바이링구얼)를 구사하는 세대가 번역계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동시대의 시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K팝·K소설만 있나…한국 시집 22년간 286종 해외 번역
중앙일보
입력 2022.12.22 00:03
‘김혜순의 선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문학번역원·대산문화재단 같은 공적인 기관 이외에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한국시를 해외에 소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읻다 출판사 김현우 대표는 젊은 번역가들을 규합해 시 번역 에이전시 회사 ‘나선’을 설립했다. ‘나선’의 13명 번역가 가운데 최재원·정새벽씨 등 4명이 현역 시인들이다.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를 번역한 안톤 허가 이끄는 번역 집단 ‘스모킹 타이거즈’, 번역웹진 ‘초과’를 이끄는 번역가 ‘소제(Soje)’도 한국 현대시 번역 인력풀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김현우 대표는 “완벽한 이중언어(바이링구얼)를 구사하는 세대가 번역계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동시대의 시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