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만났다. 아르헨티나의 2대 1 승리. 마라도나의 그 유명한 ‘신의 손’ 해프닝도 있었다. 이어 월드컵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감정은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리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라커룸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퍼졌다. 가사에는 ‘우리는 포클랜드의 영국인을 잊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었다. 스포츠는 정치와 갈등을 초월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셔널리즘이 가장 강력하게 발현되는 무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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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歷知思志)
[역지사지(歷知思志)] 포클랜드 전쟁
중앙일보
입력 2022.12.21 00:20
양측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만났다. 아르헨티나의 2대 1 승리. 마라도나의 그 유명한 ‘신의 손’ 해프닝도 있었다. 이어 월드컵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감정은 풀리지 않은 모양이다.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리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라커룸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퍼졌다. 가사에는 ‘우리는 포클랜드의 영국인을 잊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었다. 스포츠는 정치와 갈등을 초월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셔널리즘이 가장 강력하게 발현되는 무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