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1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시작되겠다”며 “새벽부터 오후 사이 눈이 오는 곳에서는 시간당 3㎝ 안팎의 매우 강한 눈이 쌓여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최대 8㎝ 쌓일 듯…“출·퇴근길 대중교통 이용”
충청권 남부 내륙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비가 땅에 닿는 순간 얼어붙으면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출근길과 오전까지 강한 눈이 내리겠지만, 이후에 눈·비가 그치고 나면 눈이 도로에서 얼어서 퇴근길까지도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출·퇴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앞두고 최강 한파…서울 -14도
22일에는 -45도에 이르는 북극 한파가 내려와 크리스마스 전까지 한반도 전역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9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1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기 포천(-22도), 강원 대관령(-23도) 등 체감 온도가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다.
23일은 기온이 더 떨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기온이 -14도까지 떨어지겠고, 경기 파주·강원 춘천은 -1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에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또 충남과 전라, 제주에는 22~23일에 지난 주말처럼 또다시 눈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예보분석관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해상에서 구름대가 다시 만들어져 서해안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며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 17~18일에 버금간다고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눈이 예상되니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반도에 갇힌 북극 한파…다음 주 초까지 춥다
박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들이 계속 빠져나가지 못하고 우리나라 부근 고위도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년을 밑도는 기온 분포가 다음 주 초반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