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양장에 모인 산천어, 적응 훈련
171t은 전국 18곳에서 자라고 있는 산천어 물량의 90%에 해당한다. 화천군을 비롯해 강원 춘천시ㆍ강릉시·양양군·영월군, 경북 봉화군ㆍ울진군 등 여러 지역에 산천어 양식장이 있다. 이처럼 산천어를 여러 곳에 나눠 양식하는 건 집단폐사 등으로 축제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해서다.
이번 축제에 투입할 산천어는 250∼500g짜리다. 23일부터 전국 각지 양식장에서 출발해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 축양장에 도착한 산천어는 곧바로 수온 적응에 들어간다. 축제장 수온인 2.5~3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한 조치다.
축제 기간 하루 6회 이상 산천어 방류 계획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강추위에 얼음이 빠르게 얼면서 축제 준비에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화천군은 가동보(洑) 등을 활용해 화천천 수위를 조절하며 얼음을 얼린 결과 19일 기준 얼음 두께가 15㎝를 넘은 상황이다.
산천어축제가 얼음 위에서 개최하는 만큼 화천군은 개막 전까지 25㎝가 넘는 수준으로 얼음을 얼릴 계획이다. 이후 축제 기간에는 잠수부가 물에 들어가 12곳에서 빙질을 매일 측정해 얼음 두께에 따라 당일 입장 인원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최문순 군수는 “최고 품질의 싱싱한 산천어를 축제장에 공급해 관광객에게 입맛은 물론 손맛까지 선사하겠다”며 “축제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천어축제 경제유발효과 1300억원 넘어
강원대 산학협력단이 ‘2019 화천산천어축제’ 평가를 한 결과 축제의 직접경제유발효과가 1300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인 평균 7만891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 방문객은 1인 평균 5만1422원을 썼고, 숙박 관광객은 1인 평균 10만1508원을 썼다. 축제 재방문 비율도 51.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