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이 14일 공개한 ‘2022년 의료기관별(578개)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를 보면 실손보험 보장이 강화되면서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 가격 인상과 편차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급여 진료비용의 항목별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75.6%가 전년도 대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11월 물가 상승률인 5%를 기준으로 놓았을 때 이보다 높게 인상된 비율은 전체의 14.9%였다.
도수치료 평균 10만원…경기도 한 의원에선 50만원
하이푸시술의 경우 전년 대비 가격도 크게 뛰었다. 시술 방식이 크게 초음파 유도 방식과 MRI 유도 방식으로 나뉘는데 각각 전년도 대비 평균 비용이 34.8%, 57.3% 인상됐다.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 관계자는 “실손보험 보장내용이 점차 강화되면서 가격 장벽이 낮아져 병원이 부담 없이 가격을 올리고, 환자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비급여 정보 찾기 쉽게 개선”
복지부는 향후 소비자 알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관심이 높거나 의료적 중요성이 큰 비급여 항목을 선정해 상세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항목에 따라 공개 방식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기관별로 의료 서비스 차이가 분명한 경우 해당 시술ㆍ수술 등에 사용되는 인력ㆍ장비 등 인프라를 포함한 추가 지표를 함께 공개하는 등의 방식이다.
강준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한 지 2년 차를 맞았다”라며 “그동안은 공개제도의 양적 확대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질적 발전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