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품는 미디어 리터러시
부정확한 정보를 스스로 걸러내는 능력은 사고 발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유년기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어린이들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놀이터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이들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춘 이로 성장하기 위해 발판이 돼줄 만한 교육 플랫폼도 찾기 어렵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그 대상에 따라 교육의 주제와 내용, 방향 등이 세분화 돼야 하지만 실제는 이상과 괴리가 있다는 말이다. 이 시장의 빈틈을 파고든 미디어 스타트업들이 있다.
무해한 단어들만 쏙쏙! 어린이만을 위한 뉴스 검색어 창
언급된 주요 단어를 무작위로 모두 보여 주는 건 아니다.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 판단되는 단어들은 1차로 걸러진다. 이후 어린이 관심사와 미디어 교육 분야 전문 연구 위원회 소속 4인이 추천한 검색어를 종합해 보여준다. 현재는 서비스 기초 단계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개발 지원금을 토대로 점차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빅키즈'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어린이만을 위한 뉴스 검색어 창을 만드는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분야에서 수십 년간 활동해온 연구자이기도 한 최숙 타이밍포올 대표는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어린이가 궁금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또래가 소화하기 힘든 어렵거나 자극적인 정보가 같이 노출되기 쉽다"며 "'빅키즈'는 이런 정보에 한 단계 거름 장치를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해한 정보는 거르고, 어린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는 별도 영상 등을 통해 친절히 설명해주는 기능까지 더했다는 말이다. 최 대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질문하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빅키즈'를 통해 궁금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가고 배우며 똑똑한 뉴스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입문자·다문화 가정 위한 뉴스·교육 플랫폼
헤이스타즈는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K콘텐트 숏(short) 클립 영상을 활용해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그룹 BTS의 멤버 RM(김남준)이 국내 한 방송사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한 영상 클립이 하나의 교육 자료가 되는 셈이다. 어떤 맥락에서 어떤 특정 단어가 사용됐는지 등을 자신이 즐겨 보는 드라마, 영화 혹은 좋아하는 연예인의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하고 쉽게 배워 나가는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가상 인간(Virtual Human)을 활용해 한국어 튜터(선생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