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GHSA 회의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7개국ㆍ10개 국제기구ㆍ20개 대사관 대표 등과 함께 신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GHSA는 생물테러와 신종 감염병 등 글로벌 보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의체로, 2014년 출범해 현재는 71개 회원국과 10개 국제기구, NGO 및 학계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래 감염병 대비, 함께 지키는 보건안보’를 주제로 열렸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개최됐다.
참가국들은 이를 위해 한국에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설치해 향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국이 포함된 선도그룹 국가들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감염병 진단·실험 시스템 강화와 예방접종 대책 마련, 지속가능한 재정 확립 등 9개 세부분야 행동계획을 마련 중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 서울선언문은 감염병 위기가 모두의 책임이고 다자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결집된 의지를 상징한다”며 “감염병 위기에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오늘 우리의 의지가 더 안전한 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GHSA가 WHO의 국제보건규칙 국가별 이행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합동외부평가(JEE)를 개발해 감염병 위기 대비 역량을 강화한 점을 가장 중요한 성과로 뽑았다. 그러면서 “제3기 GHSA는 행동계획을 중심으로 한 장·단기적 프로젝트의 개발을 통해 미래 팬데믹에 대응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