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화물연대 두번째 협상 40분만에 결렬

중앙일보

입력 2022.11.30 14:49

수정 2022.11.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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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관계자들과 김태영 화물연대 수석부위원장(왼쪽)이 3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교섭을 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와 착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첫 교섭에 이어 정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간 두 번째 교섭도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30일 오후 2시쯤 정부세종청사에서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만이자, 시멘트 운수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내려진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정부 측에서는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 화물연대에서는 김태영 화물연대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 교섭에서도 양측은 기존 입장만 반복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40분 만에 결렬됐다. 정부는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품목을 확대하라고 맞섰다. 


이날 화물연대 관계자들은 2차 협상 결렬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항의하며 “윤석열 정부와 국토부는 대화의 의지가 전혀 없다.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갖고 나왔으나 협상 불가라는 정부 이야기에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시멘트 운송업체에 대한 현장조사에 직접 나선 뒤 기자들과 만나 “운송거부를 계속 끌고 가기 위해서 시간을 끄는 그런 식의 명분 벌기용 형식적인 만남은 의미 없다”고 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대화도 불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정부가 시멘트 외 철강, 정유 등 다른 분야로까지의 운송개시명령을 확대를 검토하는 등 압박 수준을 높이고 있는 상황인만큼, 당분간 양측의 협상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