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자 A씨는 당일 오전 여객선을 타고 마라도로 분유를 가져가려 했다. 그러나 높은 파고로 여객선을 타지 못했다. A씨는 어선을 통해서라도 제주에 가보려고 했지만 3m 높이의 너울성 파도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확인한 해경은 분유를 사서 마라도까지 직접 수송키로 했다.
해경은 약 20㎞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가서 특수 분유를 산 뒤 오후 3시 47분께 연안 구조정을 통해 높은 파도를 뚫고 마라도에 분유를 전달했다.
A씨는 “궂은 날씨에 해상으로의 이동이 힘들었을 텐데 분유를 전달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해경 관계자는 파도가 워낙 거세 이동이 험난했지만, 파출소로 복귀해 선착장 인근 낚시객들이 감사의 표시로 전해준 음료수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