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간 ‘1000㎞’ 이동 포스터 붙여
이 남성은 “내 고향이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인데 먼 곳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니 반갑다”며 “이번에 산천어축제를 다시 여느냐, 꼭 가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휴게소 이용객들 시선이 자연스럽게 포스터로 쏠렸다. 일부 이용객은 리플릿을 받아가기도 했다.
이날 포스터를 붙이고 리플릿을 건넨 건 강원 화천군 관광정책과 직원들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화천에서 출발해 중앙고속도로에 있는 단양팔경·안동·군위·동명휴게소 등을 거쳐 경남 창원까지 이동했다. 1박 2일간 이들의 왕복 이동 거리는 1000㎞에 이른다.
전국 휴게소 ‘포스터 230개·리플릿 2만3000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2023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성공을 위해 화천군 공무원들이 고속도로 마케팅에 나섰다. 화천군은 한국도로공사와 전국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화천산천어축제 포스터 230개와 리플릿 2만3000개를 배부하기로 했다. 휴게소 규모 등 상황에 맞춰 포스터는 2~4개, 리플릿은 100~200개를 비치하고 있다.
화천군 공무원들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춘천에서 경남 고성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07곳을 방문한다. 로드 마케팅은 10명을 5개 조로 나눈 뒤 모두 5회차에 걸쳐 진행한다. 1회차는 중앙선·경부선·남해선의 주요 거점 휴게소 24곳이고, 2회차는 중부내륙과 남해선 휴게소 18곳을 방문한다.
이번 축제 ‘1000억원’ 직접 경제효과 기대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겠다는 마음으로 축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기다려주신 관광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안전하고 신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03년 시작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대표 겨울 축제다. 하지만 2020년 이상 기온으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반쪽 축제에 그친 데 이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3년째 축제를 제대로 열지 못했다. 화천군은 올해 초 전국 양식장 18곳과 171.5t 규모의 축제용 산천어 양식 계약을 맺었다. 산천어축제가 정상 개최되면 100만명 이상이 축제장을 찾아 1000억원에 달하는 직접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