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수상한 뒤 관련 질문을 받자 "이제 곧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데, 아마도 가족 중에 야구를 가장 못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며 "그래도 '사람'으로는 지지 않도록 하겠다.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이정후에게 어떤 결혼 선물을 받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자동차를 사주기로 했는데…"라고 농담한 뒤 "실은 이미 좋은 선물을 잘 받았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해 압도적인 세이브 1위에 올랐다. 역대 LG 투수 최초로 40세이브를 돌파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소방수 자리를 확고히 했다.
고우석은 "세이브 기록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걸 잘 안다. 앞에서 열심히 뛰고 좋은 경기를 해준 LG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또 "마무리 투수로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경험이 쌓여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내게 믿음을 갖고 계속 기회를 주시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 류지현 전 감독님과 경헌호, 김광삼 두 투수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