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전기료 인상에서 요금을 구성하는 요소 중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을 상향 조정하는 안을 논의하는 중이다. 기준연료비는 직전 1년간의 평균 연료비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앞서 11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참석해 “내년에도 국제 연료 가격 상황이 급격하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 전기료 인상 요인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유연탄·석유 등 연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은 최근 상황을 두고서다.
아울러 연료비 조정단가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한전은 지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연간 최대 인상 한도인 ㎾h당 5원 인상했다. 당초 업계에선 올 4분기에 연간 인상 한도 자체를 10원으로 손봐 연료비 조정단가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정부가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보류했다.
한전은 ‘도매상’인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여 소비자에게 ‘소매’로 공급한다. 정부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계통한계가격(SMP)의 상한제를 연내 도입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 오름세와 한전의 적자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내년 전기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현재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