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디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램스와의 2022시즌 NFL 9주 차 홈경기에서 4쿼터 레너드 포넷에게 15야드짜리 패스에 성공하며 10만 패싱야드 고지를 통과했다. 브래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9만9836야드(정규시즌 8만6787야드·플레이오프 1만349야드)의 패싱야드로 대기록에 164야드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 부문 2위인 드루 브리스가 통산 8만5724야드(정규시즌 8만358야드, 플레이오프 5366야드)를 남기고 지난해 은퇴했기에 브래디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데뷔 후 23번째 시즌에 돌입한 45세 브래디는 여전히 송곳같이 날카로운 패스를 꽂고 있다. 이날 브래디는 경기 종료 9초를 남겨두고 브래디는 케이드 오턴에게 결정적인 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패스로 9-13으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단숨에 16-13으로 경기를 뒤집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브래디는 NFL의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힌다. 지금까지 22시즌간 수퍼보울(NFL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 최우수선수(MVP) 3회, 수퍼보울 MVP 5회 등을 차지한 역대 최고의 쿼터백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40일 만에 번복하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브래디는 10만 패싱야드를 달성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저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승리가 필요했고 승리를 얻었다. 끝까지 싸운 결과다. 수비도 좋았고, 공격적인 플레이도 좋았다"며 램스전 승리를 즐겼다. 토드 보울스 탬파베이 감독은 "브래디와 함께한다는 것 자체로 그에게 감사하다. 10만 패싱야드를 넘긴 브래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선수다. 그를 죽도록 사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