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3일 가상자산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의 시세를 조종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인위적으로 테라의 시세를 특정 목표가에 맞춘 증거의 하나로 권 대표와 직원이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확보했다.
가상화폐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시세 ‘급등락’인데 권 대표는 테라·루나는 이같은 불안정성을 극복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런 홍보가 ‘허구’였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증거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권 대표가 시세 조종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대화 내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유럽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권 대표는 이날 여권이 무효화 됐다. 그는 이제 어느 나라에 있든 불법 체류자 신분이고, 합법적인 국가 간 이동도 불가능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권 대표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