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축사에서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조지아주 주민을 대표해 전한다”면서 현대차그룹의 55억4000만 달러(약 7조9000억원) 투자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몇 년간 일자리 8100개 이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총 18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키로 했다.
정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게 됐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새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역사회는 들뜬 모습이었다. 현지 교육계는 현대차그룹에 맞춤형 인재를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 듀크 부키는 “일자리 창출에 여야가 어디 있느냐”며 “일자리를 가져오는 일은 주민들 사이에선 초당적(bipartisan)인 지지 사안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제조업과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처리한 나의 경제 정책이 이번에는 조지아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전기차 공장은 지난 5월 한국 방문 중 발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HMG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됐다. HMGMA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공장과는 약 420㎞,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는 약 510㎞ 떨어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지능형(AI)·로보틱스 시스템을 통해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포함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