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앙일보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의뢰해 수집한 배달앱 월간 활성사용자수(MAU)에 따르면 전국 주요 10개 공공배달앱 점유율은 지난 8월 기준 5.28%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가 아이폰 운영체계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활성사용자를 통합 분석하기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공공배달앱은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활성자수는 가입만하고 제대로 접속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진성가입자수를 말한다.
땡겨요, 월간사용자수 90배 증가
공공배달앱이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월간 활성자수가 공공배달앱 중 1위인 신한은행 ‘땡겨요’는 1.74%였다. 배달의민족(60.78%)이나 요기요(21.65%) 같은 민간 배달앱과 비교하면 사용자수는 적은 편이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배달원(라이더) 1명이 한 번에 주문 1건(단건)을 처리하는 방식을 둘러싸고 벌어진 출혈 경쟁 논란이나 과도한 수수료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민간 배달앱 대신 공공배달앱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월간 활성자수가 702만명(18.35%) 가량이던 '쿠팡이츠'는 지난 8월 414만명(12.29%)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2074만→2050만명)이나 요기요(904만→730만명)도 감소했다.
공공배달앱 점유율 여전히 한 자릿수
박지선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실 온라인판로지원팀장은 “서비스 질이 낮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이 불편을 겪는 십여개 공공배달앱을 협력사에서 제외하고, 서비스 품질이 높은 공공배달앱만 집중적으로 협력을 강화하면서 주요 공공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공배달앱에서 사용이 가능한 e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자치구별 서비스와 연계했고, 서울사랑상품권을 땡겨요 애플리케이션에서 발행하면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 방법을 동원한 것도 시장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