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4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3승 1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NLCS(7전 4승제)에 올랐다.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기세는 무서웠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2승 1패로 물리친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다저스를 상대로도 1차전에서 졌지만, 2·3차전을 연달아 이겼다.
궁지에 몰린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앞섰다. 7회 초엔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7회 말 샌디에이고 타선이 폭발했다.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과 트렌트 그리샴의 안타, 오스틴 놀라의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다저스는 투수를 옌시 마르테로 바꿨다.
이어진 타자는 김하성. 김하성은 초구 번트 자세를 취했으나 볼 2개를 골랐다. 3구 빠른 공에는 헛스윙했다. 하지만 두 번 당하진 않았다. 4구째 낮은 직구를 때려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날린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1-0으로 이겼다. 연장 1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제레미 페냐가 펜 머피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3연승을 거둔 휴스턴은 6년 연속 ALCS에 진출했다. 18회는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 타이로 역대 네 번째다. 경기 시간 6시간 22분이 소요됐고, 양 팀 합쳐 18명(휴스턴 8명, 시애틀 10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뉴욕 양키스에 6-5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클리블랜드는 3-5로 뒤진 9회 말 3점을 뽑았다. 양키스 애런 저지는 3회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때려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