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 감사 검토”

중앙일보

입력 2022.10.11 17:08

수정 2022.10.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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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최재해 감사원장은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에 4억 원 경비가 예비비로 단 사흘 만에 편성됐다. 예비비 편성부터 이례적이다.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한 번 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기재부 예비비 신청표에는 타지마할 방문이 없었다. 타지마할 등 김정숙 여사의 단독 인도 방문 예산 신청서가 가짜였다. 이것도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원장은 “같이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김 여사가 대통령 없이 탄 대통령 전용기에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의 딸 등도 탑승을 했고, 한식 조리 명장도 탑승을 했다. 이것 때문에 예산이 늘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것도 감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선 최 원장은 “거론한 문제는 전체적으로 사실관계를 모니터링해 감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 감사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최 원장은 “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감사원법 위반(혐의)인데 감사원이 어디에 수사요청했느냐”는 조 의원 물음에 “검찰에 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수사요청 내용에 대해선 “아직 감사가 끝나지 않아서 확인하기 좀 곤란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