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승민·나경원 전대 출마해야…총선 승리 위해 헌신"

중앙일보

입력 2022.10.11 09:00

수정 2022.10.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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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1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길 바란다고 11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목적이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이 글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위한 당내의 경쟁력 있는 선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며 “때문에 유승민, 나경원 두 분 모두 출마하시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시다시피 유승민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계시고, 나경원 전 의원은 전통보수를 지향하고 계신다. 저 안철수는 중도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들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를 묻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가 있고, 나경원 전 의원은 확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저도 보수층의 신뢰를 높여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 당 전당대회는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하고, 결론이 뻔한 전당대회가 아니라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흥행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처럼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당시의 역동적인 경선으로 인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정권교체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총선 승리는 필수”라며 “총선을 승리해야 개혁의 골든타임이 열리고, 국가도 국민도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보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저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에 안 의원이 언급하지 않은 또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는 안철수 의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감”이라고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