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9.3도를 기록했고, 철원은 6.6도, 대관령 4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여기에 바람이 초속 3~5m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게 느껴졌다.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도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밤사이 내린 눈의 양은 1㎝ 미만이다. 관측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2.4도, 체감온도는 영하 24도까지 내려갔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9일 내린 첫눈보다는 9일 이르고, 재작년(11월 3일)보다는 24일 일찍 관측됐다.
점점 더 추워져…대관령 -1도까지 뚝
기온이 낮은 경기 동부와 강원도의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산지에는 눈이 조금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더 내려간다. 기상청은 “11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로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은 11일에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비를 불러왔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후면을 따라 북쪽에서 냉기를 안는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강원 내륙과 산지 중심으로는 순간적으로 부는 바람이 시속 100㎞에 이를 정도로 바람도 내일까지 강하게 불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아침 기온은 11일보다 더 낮아져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대관령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충북 북부, 경북 북부와 산지에는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낮아져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레 낮부터 추위 풀린다…주말까지 포근
우 통보관은 “저기압이 멀리 가면서 서서히 찬 공기가 내려오는 강도가 약해지고 기온도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