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무등산 정상개방 행사서 등산객 71명 구조

중앙일보

입력 2022.10.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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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된 지난 8일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 등산객이 몰려 안전사고가 이어졌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3년 만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8일 오전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탐방객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8일) 소방 산악구조대 등은 무등산 정상 개방에 관련된 구조 활동을 총 71건 수행했다. 8일 오전 11시 59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인근 등산로에선 50대 등산객이 하산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발생했다. 얼굴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은 이 등산객은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등산 중 체력 저하를 겪는 등산객을 차량으로 하산 조치하는 등 19명에 대한 구조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등산 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51명을 현장에서 응급 처치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가을철 산행 도중 부상이나 고립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등산 안전수칙 등을 숙지해 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는 2만여명의 탐방객이 몰렸다. 서석대 주상절리대에서 군부대 후문을 지나 지왕봉, 인왕봉을 거쳐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 구간이 개방됐다. 



한편 광주시는 공군 등과 연말까지 상시 개방 협의를 마쳐 내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시민들이 무등산 정상에서 맞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석대 주상절리대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을 품은 무등산 정상 일대는 1966년 방공포대가 주둔하면서 시민의 출입이 통제됐다. 2011년부터 봄, 가을을 중심으로 24차례 개방 행사가 진행돼 45만명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