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의 전신인 정당의 대표를 하셨던 분인데, 우리 당에선 아직 잉크도 채 안 마른 (입당한 지) 몇 달밖에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의원이 ‘10년 동안 중도 정치를 한 자신이 당을 지휘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10년 동안 보니까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을 8번 반복했는데 중도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을지, 아니면 창당, 탈당해서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전날 가처분 신청 기각에 이어 당 중앙윤리위의 1년 추가징계를 받아 든 이준석 전 대표에 향해선 “‘멀리 보려면 높이 날아라’라고 말하고 싶다”며 “포텐셜(잠재력), 에너지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분이기 때문에 좀 더 큰 틀에서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때로는 물러서는 것, 10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는 것이 오히려 지도자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본인이 출마 못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 지원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 자유민주주의인 당인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