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형수 욕설 외면하고 XX만 반복…MBC 정상화 시급하다'는 제목의 오정환 MBC노조 비대위원장의 칼럼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방송의 정상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던진 한마디였다. 그 한마디로 방송의 잔혹사가 시작된 사실을 잊었느냐"며 "적폐청산이란 말을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으며 공포시대를 열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어 "MBC는 선두에 섰다. 민노총 언론노조의 아방궁이 됐다. 그들 편에 안 선 기자들에게는 무차별 보복이 자행됐다"며 "조명 창고로 쫓겨가고, 해고되고, 암 진단받고, 정신과 치료받고, 유산 당하고, 그동안 벌어진 일들을 모으면 책 한 권은 족히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년 내내 문비어천가를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의 '혼밥'에는 눈 감더니, 윤석열 대통령의 '혼잣말'은 때린다"며 "'만나면 좋은 친구'라던 방송은 실종됐다"고 했다.
또 "이런 방송을 바로 잡고자 하는 노력, '진짜 방송 정상화'를 두고 언론탄압을 운운한다"며 "상식 있는국민들이 판단할 것이지만 최소한 자사 기자를 탄압한 주역들이, 두 잣대로 보도한 주역들이 할 말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빼앗긴 방송에도 봄은 온다. 핍박을 참고 견딘 양심 기자들이 펜과 마이크를 잡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눈물을 삼키며 복귀를 꿈꾸는 해고 기자들도 있다"며 "'친구'는 남고 '동지'는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MBC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자막을 쓴 부분을 문제 삼으며 "가짜뉴스, 자막 조작 뉴스"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