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 첫날”…당원 “첫차 타고 왔어요” 북적
사회를 맡은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도 “정당 사상 처음으로 당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당원존”이란 의미를 부여한 뒤 “저도 자주 오겠다.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당원존 내부엔 커다란 쇼파 2개와 작은 쇼파들이 놓인 휴식 공간과 함께 포토존ㆍ굿즈존ㆍ음료존이 마련돼 있었다.
이날 개관식을 앞두고선 일찍부터 ‘재명이네 마을’ 등 이 대표 지지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이전까지 당직자와 출입 기자 등 일부만 출입이 가능하던 당사에, 이날부턴 전자 당원증을 소지한 권리당원들이 누구나 출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선 “출입하려고 전자 당원증을 발급받았다”, “(오전) 6시 첫차 타고 올라왔어요” 같은 인증 글이 올라오는 등 환영 일색이었다.
실제 개관식엔 당원 수십명이 이른 새벽부터 도착해 이 대표를 기다렸다. 일부 당원은 개관식 단상에 직접 올라 “당원존에 둘러앉아 더 나은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환영사를 하기도 했다.
李, 당원 향해 “실천” 주문…“‘문자 폭탄’ 개딸, 여의도에 자리 잡나”
다만 이 대표의 직접 민주주의와 열성 팬덤의 결합을 위험하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서울 재선 의원은 “개딸들은 지금도 이 대표와 생각이 다른 민주당 의원에게 ‘수박’이라며 문자 폭탄을 보내는데, 아예 여의도에 자리 잡게 되면 국회 의원회관에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당원존이 설치된 공간과 정식 명칭을 두고 일각에선 “당원존을 당과 당원의 소통공간이 아니라, 이 대표의 대국민 언론 창구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친문계 의원실 보좌진)는 의심도 나온다. 당원존이 설치된 당사 2층은 지난 대선 당시 기자실로 사용됐던 곳이고, 당원존의 공식 명칭으로 명명된 ‘소통관’ 역시 국회 기자실의 이름과 같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그간 지지층을 향해 “여러분이 언론이 돼달라”고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자발적인 실천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