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은 올 시즌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13번 홀까지 2타 차 선두였다. 그러나 14번 홀에서 2m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다. 파 5인 15번 홀이 결정적이었다. 이형준은 샷에 자신감이 넘쳐 278야드를 남기고 2온을 시도했다. 볼은 살짝 왼쪽으로 빗겨가 OB가 났다. 결국 한 타 차 2위에 그쳤다.
지난 6월 한국오픈에서도 마지막 홀 OB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이형준은 “올해 우승 기회에서 몇 번 실수했는데 그 경험 덕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장전을 벌인 이형준과 이동민은 모두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다. 2018년 이벤트 대회인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에서 두 선수가 만나 이형준이 연장 3번째 홀에서 승리했다.
이날 두 번째 연장전에서 이형준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다. 이동민이 유리해 보였지만 그의 티샷도 같은 벙커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동민의 볼은 모래에 약간 박힌 데다 벙커 턱에 가까이 있었다. 이동민의 샷은 턱을 맞고 숲으로 들어가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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