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이게 왜 중요해
● 오프라인 깃발 꽂기: 핀테크 기업들은 오프라인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올해 7월 한국은행 통계기준 국내 월 소매 판매 46조원 중 오프라인 비중은 63%, 29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는 일찍이 2018년부터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166만개. 이제까진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중심으로 결제처를 확대했지만, 오케이포스와 손을 잡으면 카카오페이 가맹점을 SME까지 넓힐 수 있다. 토스도 포스를 접점으로 간편결제 ‘토스페이’의 길을 확대할 전망이다.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소매점 포스 시장을 잡는다면, 현재 온라인에서만 가능한 토스페이 결제처가 오프라인으로 넓어지는 것.
● 대면과 비대면이 만났을 때: 온·오프라인의 만남에서 오는 시너지도 중요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온라인과는 연령층부터 이용자 특성의 면면이 다르다”며 “내부적으로는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사용자 특성이나 이용패턴 등을 총체적으로 봐야 고도화된 사용자 분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 너머엔 금융이?
가는 길은 달라도 목적지는 같다. 이들이 내다보는 건, 결제·금융의 결합. 포스는 결제망을 이용하는 가맹점으로부터 매출 등 신용정보를 수집한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 등 금융업과 연계돼야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가맹점이 대출을 원한다면 포스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안신용평가를 진행, 적정 이율로 빌려주는 식.
이날 카카오페이도 오케이포스 투자 이유에 대해 “데이터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금융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결국 카카오페이나 토스나 이 (포스) 비즈니스로 데이터를 통한 금융 서비스를 하고 싶은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SME 대출·보험 등을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으로는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 등과 같은 카카오페이 서비스와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대안신용평가 시스템 K-CSS(Kakaopay-Credit Scoring System)를 구축한 바 있다. 토스는 신용평가사 ‘토스신용데이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토스신용데이터는 개인·개인사업자 신용조회업(CB)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