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국의 개입을 바라는 미국 조야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만 해협의 분쟁에 한국도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철통 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며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의 이익뿐 아니라 공동의 가치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만 국민을 지원하고자 하는 우리의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 국민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난해 7월까지 근무했던 로버트 에이브럼스(사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병력을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미국의 옵션”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폴 라캐머러 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민간 싱크탱크 주최 화상회의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사태가 한반도와 주한미군에 줄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사시 미 본토보다 대만에 가까운 오산과 군산의 미 공군이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