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중국의 대만 침공 땐, 주한미군 투입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2022.09.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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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국의 개입을 바라는 미국 조야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만 해협의 분쟁에 한국도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철통 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며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의 이익뿐 아니라 공동의 가치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만 국민을 지원하고자 하는 우리의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 국민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이날 질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CNN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도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에선 강력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한국이 대만 사태에 직접 개입하진 않을 것이란 맥락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지난해 7월까지 근무했던 로버트 에이브럼스(사진)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병력을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미국의 옵션”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폴 라캐머러 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민간 싱크탱크 주최 화상회의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사태가 한반도와 주한미군에 줄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사시 미 본토보다 대만에 가까운 오산과 군산의 미 공군이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