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종합해보면 불량보도와 부실대응의 조합으로, 사안을 아무리 분석해봐도 양비론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MBC 보도에 대해 “소리가 명확하지 않아서 당사자 확인을 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계속 일정이 있어서 그 이유로 대통령실에서 비보도 요청을 했다고 한다”며 “그냥 단정적으로 ‘바이든’이라고 해버렸고 국민들이 보기에 미국 모독 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해당 발언이 보도된 다음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을 낸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대통령 답변은 무슨 말을 했는지 바로 이야기를 다 했어야 하고 즉각 대응하지 못한 불가피한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핫마이크’ 사고에는 대응 원칙이 있는데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된다는 것과 즉각 대응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XX’ 언급 여부를) 대통령실에서 긍정도 안 하고 부정도 안 하는데 대통령실 가장 큰 과제는 빨리 해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질질 끌 문제가 아니고 주호영 대표가 이야기를 잘했는데 국내 야당이더라도 비속어를 썼으면 사과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하 의원은 또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때 가장 문제가 북한의 속마음을 전혀 모르고 거의 스토킹하듯이 끊임없는 대북 제안을 한 게 남북관계를 더 악화시켰다”며 “누구랑 사귀고 싶은데 그 사람 사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면 스토킹이 되는 것 아닌가. 지금 남북관계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문제를 오래 들여다 봤는데 타이밍이 있다. 남북 간 물밑 대화가 진행되는 타이밍이 오면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고 했다.